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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사진스튜디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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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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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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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의 스튜디오들이 불황 극복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또한 일본 사진계의 변화와 발전의 동인이 무엇인지
글: 김광호/롯데스튜디오 대표 , 한국P.G.C 회장,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은 단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 개념의 공간이 아니고 연회 식사와 더불어 이제는 고급 결혼식장과 사진 스튜디오를 만들어 결혼식을 하고 있는데, 신세대층에서는 점점 인기가 높다. 기존 호텔식의 딱딱하고 틀에 박힌 연회나 결혼식보다는 차별화된 영업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어서 젊은층의 고객은 물론 부모님들도 매우 좋아하는데, 특히 대도시보다도 중소도시에서 더욱 인기가 있고 활성화가 되어 있다.
레스토랑 스튜디오의 특성은 시내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주로 많은데 특히 중세 고급 별장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며 고급 저택의 인테리어가 잘 가꾸어진 정원 등은 참석 손님의 마음을 만족하게 만든다. 또한 이들 레스토랑 스튜디오에선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의 고급 서구풍 음식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조리 책임자도 외국 매니저들이 직접해서 본고장 음식과 손색이 없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 히로시마의 고급 레스토랑 스튜디오
2차 대전 미국의 원폭 투하로 널리 알려진 히로시마. 전쟁의 폐허 도시가 평화의 도시로 변모한 히로시마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마에(古前) 스튜디오는 일본에서도 성공한 스튜디오 중에 하나이다. 본점 스튜디오, 백화점 내 베이비 스튜디오, 유럽 중세 교회 스튜디오 성 Raphael Church를 운영하다가 영업 확장의 일환으로 히로시마 외곽 지역에 넓은 대지와 정원 고급 레스토랑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결혼식은 물론 각종 연회를 유치하여 히로시마의 명소로 만들어 지금은 사진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이곳 레스토랑은 매년 지속적인 신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마에(古前) 스튜디오의 고마에 사장은 한국에 관심도 많아 몇 차례 한국을 다녀간 정열적인 사람으로 2001년 P.G.C 히로시마 전국대회에 한국 회원들을 특별 초청해줘 필자는 물론 한국 P.G.C 회원들은 고급 식사를 대접 받기도 했다.
●사진촬영
일본에서의 웨딩사진 촬영은 본식이 있는 10~15일 전에 미리 찍는데, 신랑신부 두 사람만의 최고의 순간을 보다 화려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촬영을 하도록 최대한 배려를 한다. 특히 결혼식과 사전 촬영을 위해 모든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다. 미용, 메이크업, 드레스, 턱시도, 생화, 교회식의 경우 목사 주례, 성가대, 소프라노 독창 등 결혼에 관한 모든 사항을 원 스톱으로 일괄 처리해 준다. 특히 일본에선 고급 자동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를 특별 서비스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본 듯한 영국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준비하여 촬영도 하고 결혼 당일 승차시켜 결혼식에 이용하기도 한다.
사진 가격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진의 가격을 세분화 시키고 또한 별도 선택 사항을 두고있어 우리나라와는 가격구조가 확연히 다르다. 스냅사진인 경우 미용, 헤어 메이크업, 드레스, 턱시도 포함 20페이지(사진 25매)는 1백50만원, 30페이지(사진 40매)는 1백80만원, 40페이지(사진 50매)와 본식 원판 앨범사진 6매를 앨범으로 만들경우 1백20만원 정도 한다. 물론 미용, 헤어메이크업, 드레스 턱시도 각각 한 벌을 포함해서 값을 받는다.
■ 남쪽의 작은 도시, 우베의 누마(Numa)스튜디오
일본 남부의 작은 도시 우베(宇部)시는 조용한 전원도시로 주변 환경이 매우 좋으며 일본에서 사진 열기가 뜨거운 지방인데, 이곳의 누마 사장은 60세를 넘긴 분인데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넘쳐 일본 전국을 누비며 강의를 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이온의 오종남 대표를 십여 차례 넘게 초청하여 야마구찌현의 디지털 사진 실력을 일본에서 제일 가도록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다. 또한 누마 사장은 사진사업에도 열정이 넘쳐 본점의 스튜디오와 백화점의 베이비스튜디오, 호텔 스튜디오를 운영해오다 지난해에는 우베시 외곽에 일본 제일의 고급 레스토랑 결혼식 스튜디오를 건축하여 단순한 식당이나 스튜디오가 아닌 토털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했음은 물론 우베시의 명소가 되도록 만들었다.
●아름다운 스페인풍의 교회식 건축과 레스토랑
스페인을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누마 사장은 본점 스튜디오도 작은 스페인 건물로 만들어서 항상 스페인에 푹 빠져있다. 또한 누마 사장은 매년 스페인을 여행하는 걸 가장 큰 즐거움으로 생각하면서 수 년 전부터 스페인풍의 레스토랑과 교회식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을 세워 마침내 지난해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스페인식 건축에 고급 레스토랑과 결혼식장 ‘FELIZ’를 완공했다. 수천 평의 높고 넓은 대지 위에 있는 이곳은 우베시를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누마 사장은 건축 자재나 고급 소품도 스페인에서 도입하였고, 음식재료까지도 스페인에서 직접 수입, 스페인 조리사를 고용하여 본고장의 맛과 멋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누마 사장은 자신의 친딸도 스페인에 유학시켜 현재는 이곳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며 대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누마 사장의 아들 역시 베이비와 디지털사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결혼의 명소인 이곳 FELIZ는 일본 사진인계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고급으로 단장한 실내
FELIZ의 각 식장이나 레스토랑은 스페인의 교회 소품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고급 파이프 오르간, 스테인리스강그라스, 중후한 철재문 등 실내는 중세 교회를 연상케 한다. 또한 일본 전통식장, 대형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는 현대풍에 잘 어울리게 만들어 최고급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각의 조명장치는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의 고급화로 승부
사진 잘하기로 유명한 FELIZ의 실내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놓았다. 주변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이용하여 야외 촬영과 실내 촬영을 하고 있으며, 실내 촬영만을 하는 대부분의 스튜디오에 비해 이곳은 야외의 정원과 건물을 이용하여 결혼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또한 타 식장에 비해 이곳의 사진은 대형화, 고급 리터칭, 대형앨범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타 업소에 비해 확연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FELIZ에서의 실내사진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나 궁극적으로는 완전 디지털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범적인 스튜디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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