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LON 스튜디오의 박세용 대표로부터 에이조 모니터의 특징과 사용소감을 듣는다.
“모니터의 색 표현력과 색수차 억제력에 따라 출력물의 품질이 상이해지는데, 에이조 모니터는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줍니다”
사진 업계가 모니터에 주목하고 있다. 컬러와 사진의 밀접한 상관 관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움직임이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전문가용 모니터는 분명 디지털 사진인들의 표현력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사진과 그래픽 분야 뿐 아니라 금융, 인쇄, 의학 등 다방면에서 걸쳐 월등한 색 표현력과 안정성으로 오랜 세월 모니터 시장을 수성해 온 에이조(EIZO)가 대표적인데, 그 중 전문가 니즈를 수용한 CG시리즈는 모니터의 명품 중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넓은 색공간과 정확한 색 표현, 색수차를 억제한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 에이조 CG시리즈를 사용하는 PYLON스튜디오의 박세용 대표에게 에이조 모니터의 특징과 사용 소감을 듣는다. - 편집자 주 -
▲ PYLON스튜디오의 박세용 대표(사진)는 건축업을 하던 20년 전부터 사진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에이조 모니터만 고집하고 있다.
■ PYLON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PYLON스튜디오는 일반 스튜디오와 성격이 다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 스튜디오가 아니라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일종의 공동체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웨딩이나 베이비 사진처럼 상업사진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수익 창출을 위해 일부러 마케팅 활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소규모 회원제로 운영되는 PYLON스튜디오는 사진인 모두에게 개방된 오픈 스튜디오입니다. 작업실 성향이 짙다보니 뜻이 모아지면 작업 초안부터 방향, 목표를 회원들이 함께 설정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젝트형 스튜디오입니다.”
■ 작업실을 둘러보니 출력 장비가 많은데, 출력물의 품질을 결정짓는데 있어서 모니터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니터가 출력의 기준점입니다. 모니터 색상에 오차가 생기면 나머지 작업 과정에서 그 오류는 점점 커지게 되죠.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촬영해도 모니터에서 원색이 왜곡되면 결과물도 잘못될 수밖에 없으므로 모니터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품질의 사진을 얻기 위해선 냉철한 주제 의식과 철학을 바탕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작품을 다듬는 과정에 있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진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더 많은 작업에 관여하고, 많은 몫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 중심에 모니터가 있는 것입니다.”
■ PYLON스튜디오에서 에이조 모니터를 선택, 사용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과거 건축 설계 작업을 하면서 에이조 CRT 모니터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CAD 작업은 풍부한 색공간보다 해상도가 높고 안정된 대형 모니터를 필요로 합니다. 15인치 CRT 모니터가 보편적이던 1980년대만 해도 21인치 에이조 모니터는 가격을 떠나 흔하게 볼 수 없는 귀한 제품이었죠. 대형 CRT 모니터를 생산하는 곳은 에이조를 포함해 몇 안됐고, 그 중에서 안정된 성능을 보여주는 에이조가 최고로 꼽혔습니다. 이런 영향 탓인지 사진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에이조 전문가용 모니터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 성능을 누구보다 오래전부터 알았으니까요.”
▲ 사진은 PYLON스튜디오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이조 전문가용 CG시리즈 ‘CG301W’
■ 에이조 모니터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에이조 모니터를 20년 동안 사용하면서 제 과실로 인한 수리를 제외하곤 단 한 번도 고장으로 인해 애프터서비스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에이조 모니터는 내구성과 신뢰도에서 아주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에이조 모니터는 타사 제품에 비해 암부 표현력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일반 모니터에서 볼 수 없었던 색도 에이조 모니터에선 신기할 정도로 보입니다. 따라서 작업자는 그만큼 더 미세하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그래픽카드 없이 할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색공간의 표현력이나 색수차 억제에 있어서 일반 모니터와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에이조는 이런 점에서 믿을 만한 모니터입니다.”
■ 사진 작업에 적합한 모니터가 반드시 갖춰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모니터에 색이 올바르게 표현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작품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색공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작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의 품질을 결정짓는 기준점이 바로 모니터에서 사진을 불러오는 순간이므로 컬러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는 결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비해 결코 뒤쳐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직감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거기서 장인이 나오고 미세한 감성이 묻어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장인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나 처음 시도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계측화되거나 확실한 기준을 정해줘야만 오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도비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그러한 기준점을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모니터의 정확한 색 표현과 색수차 억제는 사진 작업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 마지막으로 본지 독자들에게 올바른 모니터 선택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직업으로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에이조를 사야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이던 아마추어던 적어도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반 사무용 모니터를 멀리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고화소의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일반 LCD 모니터로 보는 것은 스스로 작업 표현의 범위와 가능성을 줄여나가는 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모니터 사양만 맹신하지 말고, 자신의 작업 스타일이 어떤지, 추구하는 작품 성향이 어떤지를 철저히 분석하고 모니터를 선택해야 합니다. 에이조 모니터도 전문가용 CG시리즈부터 일반 보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에이조와 같은 모니터 전문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 후 제품을 구입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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