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철 사진가의 추천! 봄 출사지 박동철 사진가가 추천하는 봄철 출사지로 여행을 떠나자
계곡의 얼음이 녹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봄날을 사진에 담아보자~
동이 터올 즈음 피어오르는 저수지의 물안개와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설레임을 선사하는 봄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들이 피어나는 생동의 계절이다. 추웠던 지난 겨울에 움츠렸던 어깨를 쫙 펴고, 카메라를 꺼내 보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박동철 사진가가 추천하는 촬영지로 봄을 느끼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봄날의 아침은 안개 낀 날이 많지만 안개가 걷히면서 맑고 청명한 하늘이 사진애호가들을 반겨줄 것이다. 싱그러운 봄날의 추억을 평생 기억할만한 한 장의 사진에 담으러 출발해보자. - 편집자 주 -
구례 산수유 마을
춘향골 남원에서 마치 고속도로 같은 19번 국도를 타고 밤재터널을 지나면 곧장 구례 땅이다. 때마침 3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이곳을 찾는다면 밤재터널을 나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샛노란 산수유 꽃이다. 길가와 집 주변은 말할 것도 없고 산기슭과 골짜기, 논둑과 밭두렁 등 눈길 닿는 곳마다 온통 샛노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하다.
위치: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문의: 061-783-1039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 전주IC → 남원춘향터널 → 밤재터널 → 구례 산수유 마을
TIP 구례 산동면 - 보색의 활용
대비가 잘되는 색의 배치는 피사체를 강조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봄철 청명한 날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매우 인상적인데, 이때 노란색 산수유 꽃을 대조적으로 배치하면 두 가지 모두를 부각시킬 수 있다. 돌담 사이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수유 꽃은 화면의 가운데를 비껴서 배치하도록 한다. 그래야 감상자는 돌담의 질감에도 여유 롭게 시선을 줄 수 있다. 편광필터를 사용하면 하늘색 뿐 아니라 꽃과 돌담의 콘트라스트도 높게 나타난다.
하동 바래봉
지리산 서쪽 끝자락 운봉읍에서 홀로 떨어져 있는 바래봉은 높이가 1,167m로, 지리산의 주 능선에 비해 턱없이 낮다. 산길 역시 재미있는 코스가 아니지만 매해 봄마다 엄청난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은 바로 산 정상에 흐드러지게 핀 철쭉 군락 때문이다. 바래봉 정상은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 일출도 장관이다. 날이 밝으면서 밀려오는 운해와 아름다운 철쭉, 그리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이 사진가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문의: 063-625-8911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 88고속도로 → 지리산IC → 인월사거리 → 운봉읍
TIP 수평선 구도의 안정감
사진처럼 차분하게 운해가 드리우고 햇살이 없는 정적인 풍경을 표현하려면 전체 화면을 가로로 분할해주는 수평선 구도를 선택해야만 한다. 이 풍경의 주제인 철쭉은 화면의 가장 앞쪽에 배치하되 되도록 가깝게 접근해 광각렌즈의 특성을 잘 살려 찍는다. 즉, 가까운 물체는 더욱 크게 부각되고, 멀리 있는 물체는 더욱 멀리 보이게 하는 것이다. 붉고 화려한 철쭉을 전경으로 선택하고, 운해를 원경으로 배치하면 봄철 바래봉의 분위기를 잘 나타낼 수 있다.
주산지
수령이 1백 년이 넘은 왕버들이 호수 속에 잠겨 있어 영화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경북 청송의 주산지는 봄뿐만 아니라 연중 사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언제 물안개를 만날 수 있을까? 또 그 물안개는 어떤 각도로 촬영해야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주산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위치: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문의: 054-870-6239
찾아가는 길: 청송 → 포항방면 31번 국도 → 이전방면 914번 지방도 → 주산지
TIP 사광이 효과적인 물안개 사진
호수에 해가 뜬 후, 사광으로 햇살이 비춰지는 10분간이 최상의 촬영시간이다. 그 10분을 놓쳐 태양의 열기가 강해지면 은은한 물안개 촬영은 어렵다. 이 때는 역광으로 촬영해 강한 느낌을 나타내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물에 비춰지는 태양과 물안개로 산란되는 빛 때문에 플레어가 생겨 사진을 망칠수도 있다. 따라서 큰 나무로 물에 비치는 태양을 가려서 플레어도 막고 나뭇가지 사이로 퍼지는 뽀얀 물안개도 은은하게 표현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를 구름모드로 설정하거나 캘빈도를 9,000K 이상으로 높게 하면 붉은 색을 강조할 수 있다.
우포늪
우포늪은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네 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우포가 가장 넓고, 목포가 그 다음으로 넓다. 봄에는 안개가 많이 끼어서 어떤 날은 5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이런 날은 바람마저 잔잔해서 안개가 오전 내내 늪을 뒤덮기도 한다. 하지만 우포에서 창녕 화왕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안개와 함께 환상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위치: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문의: 055-530-2391~2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 창녕 I.C통과 → 회룡마을 → 우포늪 세진주차장
TIP 우포의 일출
풍경사진을 찍을 때 반드시 전경ㆍ중경ㆍ원경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전경에 배를, 중경에 나무가 서있는 늪을, 원경에 멀리 화왕산의 일출을 배치하여 원근감을 살리는 동시에 사진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이때 주가 되는 우포늪의 풍경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 화면의 아래쪽에 배치하면, 보는 사람의 시선을 편안하게 이끌 수 있다. 또한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는 캘빈도 설정을 높여야 해가 뜨고 질 무렵의 붉은 기운을 강조할 수 있다.
[이 게시물은 김치헌 기자님에 의해 2010-01-08 16:55:33 출사지 소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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