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4일(수) ~ 12월 7일(토) 10시-20시
경북대학교 스페이스9 (대강당 전시실/경북대 북문)
*5일부터 7일까지 인문학 강좌와 전시 해설프로그램 운영. 누구나 참여가능!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전시 이야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노래”
*5일부터 7일까지 매일 2시, 4시에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오니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전시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전시 이야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노래”
12월 5일 (목) 오후 7시 - 8시 김미현 (사)인문사회연구소 선임 연구원
한민족의 디아스포라적 삶 “해외동포를 만난 지난 4년의 여정”
12월 6일 (금) 오후 7시 - 8시 신동호 (사)인문사회연구소 상임이사/소장
한금선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12월 7일(토) 오후 5시 - 6시 한금선 다큐멘터리 사진가
상설 도슨트 프로그램
12월 5~7일 매일 오후 2시, 4시에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고3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단체 신청 가능
* 인문학 강좌는 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인문학 강좌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이메일이나 전화로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사)인문사회연구소 ihss0414@naver.com 문의 053-746-0414
<전시내용>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이주사
연해주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눈물의 1만 5천 리
1864년 조선에서 연해주로, 1937년 연해주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2013년 다시 시작된 이주까지 현지에서 수집한 사진으로 엮은 이주 연보
인물 이야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노래
깔밭 위의 억척스러웠던 나날들
1937년 강제이주 열차의 비극
유 따냐/ 1927년생, 고려인 1세, 알말이크 시
“스탈린이 고려 사람들이 쉬삐온(간첩)들이 많다고 여기를 죽이지 못해서 실어 보냈지.”
강제이주 직후 고난의 시절
박 알렉산드로/ 1930년생, 고려인 1세, 타슈켄트 주 시온고 마을
“내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먹을 거 못 먹고, 입을 거 못 입고, 신을 거 못 신고. 조그말 때부터 일했지.
집단농장, 노동의 나날들
허 예까째리나/ 1927년생, 고려인 1세, 나만간 시
“1945년에 일을 잘한 메달이도 내 탔어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
김 나자/ 1923년생, 고려인 1세, 나만간 시
“고려를 가보자 하오. 근데 모르겠소. 가겠는지, 아이 가겠는지.”
우즈베키스탄에서 맞은 조국의 해방
양 니꼴라이/ 1932년생, 고려인 1세, 타슈켄트 주 김병화 농장
“조선 해방해서 좋다고. 야, 모두 좋아서 춤을 추매 만세를 부르매 그랬습니다.”
4대에 걸친 이산의 아픔
김 레오니드/ 1936년생, 고려인 1세, 페르가나
“죽기 전에 통일이 됐으면 좋지 않겠는가. 형님 자식들이라도 내가 만나서 잘못한 얘기도 할 수 있게.”
<영상 전시>
대구 MBC HD 특집 다큐멘터리
이국땅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경상도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고향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동포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전시 내용 상세 소개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으로
연해주에서 우즈베키스탄까지
눈물의 1만 5천 리를
떠나온 18만 명의 고려인들.
이들은,
1991년 겨울,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면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한국
세 개의 조국 사이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끝없는 이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소홀했던
우리 모두의 과거를 찾아 떠난 지난 1년의 여정,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그들의 삶의 이야기와 풍경을 담았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결정은 중앙아시아에는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이질적인 존재들, 극동에서 온 고려인과의 공존 또한 요구하였다. 우리에게도 ‘고려인’이란 존재는 여전히 낯설다. 20세기 초 역사의 격랑을 통과해온 고려인들의 삶은 우리에게 공감의 대상으로 먼저 다가오기보다는 학습해야 할 지식이 되어버리곤 한다.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의 기억 앞에서 우리의 감수성과 상상력은 곧잘 멈춰 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과거를 모르고선 현재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만난 많은 고려인 어르신들이 했던 말이기도 하다. 2월 사전답사를 거쳐 오뉴월의 3주 동안을 머무르면서 우리가 만난 고려인 1세부터 4세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와 삶의 모습은 이 전시의 고갱이가 되었다. 이는 우리가 만났던 우즈벡 고려인 개개인들을 역사의 ‘증언자’로서 호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형, 동생과 다름없는 보통의 인간으로서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그들 삶의 이야기를 듣고자 함이었다. 다만 이들의 삶은 필연적으로 시대의 사건들을 관통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들이 지나온 시대를 함께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때 만나는 역사의 현장은 더는 ‘학습해야 할 지식’이 아니라 공감하고 감응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